안녕 하세요?

무안 초의선사로 

돌아 왔습니다.

지난 한달간,

지리산에 가서 

햇차를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차가 좋습니다.

첫물차는 가믐으로,

만족한 품질은 아니지만,

두물차는 

적당히 비가 와줘서,

향과 맛이 좋아졌습니다.

세물차도,

차 맛이 매우 좋습니다.

진다도 만들었고,

뇌소차도 만들었고,

신다도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순조롭게 차를 만들었습니다.

다만,

한해 사이에,

제 건강이 시들어 가는것을 실감했습니다.

작년보다,

힘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네요.

한해 한해가 달라져만 가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내려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 만드는 일은,

끝까지 붙들고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차 만드는 일은,

수행의 과정 이거든요.

이미, 오랜동안,

수행삼아 시작한 일인데.

지금은,

차를 살피고,

나를 살피고,

세상을 살피고,

모든 것을 살피는,

수행의 하나입니다.

수행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내가,

숨취고,

잠자고,

일하고,

먹고 마시고,

살아가는 것,

모두가 다 수행입니다.

수행 아닌것이 없습니다.

이 것을 깨닫고 알면,

삶이 곧 수행입니다.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자기를 통찰해 보면,

다 수행이 됩니다.

자기를 잊지 않고,

잘 챙겨 보세요.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는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지금,

항상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합니다.

지금, 내가,

나와 함께하면 됩니다.

지금, 내가,

현존하면 삶이 됩니다.

나를 놓치지 않으면,

수행이 됩니다.

항상 나는 나와

함께 있습니다.

이것이 나 입니다.

항상 편안하고,

항상 자유롭고,

항상 행복하고,

항상 건강 하시기를,,,,,,,,,,,,,,,

2023년 5월 7일.

고월 용운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