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다는 다관에 필요한 양의 차를 넣는 것을 말하는데
옛날에는 귀대접(물식힘 사발)이 없어
바로 끓인 탕수를 직접 다관에 부어 넣었기 때문에
탕의 온도 조절을 위해 계절마다 다르게 차를 넣었다.
여름에는 주위 온도가 높아 탕수가 잘 식지를 않기 때문에
탕수를 노출시키는 시간을 길게 하기 위해서 탕수를 다관에 붓고
나중에 차를 그 위에 넣는 상투(上投)법을 썼고
겨울에는 주위 온도가 낮기 때문에 탕수가 빨리 식으므로
차를 먼저 넣고 탕수를 나중에 붓는 하투(下投)법을 썼다.
그리고 봄이나 가을은 그 온도가 중간쯤되므로 탕수 반을 먼저 다관에 넣고
그 위에 차를 넣고 다시 그 위에 나머지 반의 탕수를 넣는 중투(中投)법을 썼다.
그러나 지금은 물식힘 사발(귀대접)을 사용하여 적당한 온도로 탕수를 식혀서 쓰기 때문에 구태여
투다법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냥 차를 먼저 넣고 그 위에 적당히 식힌 탕수를 부으면 된다.
- 석용운 스님의 한국다예(韓國茶禮)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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